함안은 의외로 볼거리가 많은 곳인데, 함안박물관은 첫 방문이다. 함안박물관 3층에 위치한 카페에 앉아 통창 넘어 고분군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는 사진을 보고 끌렸는데, 역시나 카페에는 엉덩이도 붙여 보지 못했다.
왜냐!!!! 볼거리가 너무 많았기때문이다.^^
함안ic에서 멀지 않는 곳에 위치해있고, 주차장이 아주 넓게 자리잡고 있었다. 박물관 건물은 생각보다 의리의리했다.
아라가야의 대표토기인 불꽃무늬굽다리접시의 형태를 본따 만든 큰 토기가 눈에 띄고, 박물관 뒷배경이 말이산고분군이라뉘!! (말이산은 '왕의 무덤이 있는 산'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말이산 고분군은 가야고분군 중 가장 오랜 기간 조영된 고분군으로 그 가치를 인정 받아 우리나라 16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 되었다고 한다.
박물관 마당에는 가야의 유물들과 함께 물속 물고기들이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다.
먼저 실내를 둘러 보려고 전시관으로 들어갔다. 1층은 어린이 박물관과 북카페가 있었고,2층은 상설전시장이있다.
그리고 본 건물 뒷편으로 말이산 고분군 전시관이 있고, 야외 고분군이 있다. (주차장 입구쪽 고인돌공원도있음.)
함안박물관
건물에 들어서자 어린이박물관 입구에 책들이 눈에 들어왔다. 와우!!! 책들을 살펴보는데, 어느 도서관 못지 않은 재미난책들이 비치되어 있어 깜짝 놀랐다. 하루종일 앉아 책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함안 시민이 부러움!!)
아이들과 책을 좀 보다가 2층 상설전시실을 둘러보았다. 김해박물관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 아이들이라 눈에 익은 유물들이 많이 보였고, 함안에 대해 좀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함안박물관
특히, 눈여겨 본 것은 한국 최초로 완벽한 형태로 발견 되었다는 말 갑옷이다.
가야의 힘은 강철아니였을까? 강철 갑옷으로 중무장한 전사와 말까지 갑옷을 입혔다니, 전쟁터에서 만났다면 무시무시 했을 것 같았다. 강철 갑옷임에도 비단결처럼 반짝였다.
그리고 목간이 있었다. (부여박물관에서 구구단목간을 본 경험이 있어 아이들이 단번에 목간을 알아봤다.) 함안에서 발견된 목간은 지금으로 치면 주소가 적혀 있는 것이였다고 한다. 그 시절에도 왕성하게 물자를 주고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사용하는 허리띠 버클과 거의 흡사한 허리띠 버클, 봉황두마리가 대칭을 이루는 금동관, 함안 낙화놀이의 유래등도 눈여겨 봐졌다.
그리고 특히 눈에 띈것은 별자리개석이였다.말이산 고분군에서 발견된 고분 덮개석이였는데, 우리나라에서 고대 별자리가 발견 된 사례는 고구려 고분 벽화 속 별자리가 유일했었는데, 아라가야의 덮개석에서 별자리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함안박물관
그리고 2층 전시관 입구에 '함안의 시간'이라는 제목으로 영상과 액자가 걸려있었는데, 선사시대부터 함안이 지나온 시간을 먹과 붓만을 이용해 그려 놓았는데, 인상깊었다. 시간을 그림으로 기억한다는 느낌이 뭉클하고 좋았다.
상설전시를 보고 1층으로 내려와 어린이박물관을 갔다. 요즘 박물관답게 AI를 접목시켜 구성되어 있었는데, 아이들이 재미나게 즐겼다. 그리고 건물 뒷편 고분군 전시관을 갔다. 예전에 신라 고분군 전시관을 다녀왔었는데, 비숫한 느낌이였고, 축조방법등을 디지털 실감 영상으로 구성해 또한 웅장했다. 그리고 야외 고분군을 나가 한적한 풍경 속에서 산책을 즐겼다.
함안박물관
함안 말이산 고분군
그리고 함안은 볼거리가 생각보다 많은 곳이다. (함안 9경) 최근에는 핫한 카페들이 많이 생기도 했다. 그외 볼거리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