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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무엇 - 다비드칼리글 - 미겔 탕고그림 - 문학동네출판사

책리뷰

by Carlos1122 2024. 10. 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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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엄청 대단하고 훌륭하다는 건 어떤 걸까요?"

 

아빠개와 아들개가 동산 언덕에 앉아 마을을 내려다보는 뒷모습에 질문이었다.(앞, 뒤 표지를 활짝 펼쳐보아요^^)

 

엄청 대단하고, 훌륭하다는 건?

 

 그림책「진정한 챔피언」에서는 '진정한 챔피언'이 되라고 하더니, 설마 이번에는 '대단한 무엇'이 되라고 하는 것인가?

일단, 읽어보자.

(속표지 이야기는 나중에 해야 할 것 같아서 패스~~^^:)

 

"가족사진은 참 재미있어요.

아빠랑 보는 건 더 재미있어요.

아빠가 이야기를 들려주거든요."

(진정한 챔피언에서도 등장했던  가족들의 액자! 하지만, 이 집의 가족사진은 대단해 보이는 느낌은 없다.)

 

그러면서 아빠가 아이에게 가족을 한 명씩 소개한다.

 

"이분은 앙구스 삼촌이란다.

경찰의 자랑이었지. 앙구스의 코는 대단했어.

어떤 냄새든 단박에 알아챘지."

(그럼 그렇지. 드디어 나오네. 경찰의 자랑!!!  대단한 무엇이 경찰?)

 

그리고 옆 페이지 액자를 열어보면...... 띠로리~~~~

앙구스 삼촌은 어떤 냄새든 단박에 알아채긴 하지만, 정작 범죄냄새는 알아채지 못하는 엉터리 경찰이었다.!

아하하하 아하하하!!!! 

(이제 이 책의 구성이 감이 오네!!!)

 

"이분은 도리스 고모다. 소방관이었지.(여자를 소방관으로 그려준 다비드 칼리 작가는 역시 최고!!!)

아주 용감한 분이었어!

문제가 생기면 다른 소방관들은 

고모 이름을 불렀단다."

 

그리고 옆 페이지 액자를 열어보면...... 띠로리~~~~

도리스 고모 역시 소방호스를 밟고 있는 구멍소방관이었다.!

아하하하 아하하하!!!!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리고 아빠는 가족 가운데에서만 빠른 챔피언삼촌의 이야기까지 들려준다.

 

그리고

아들은 아빠에게 질문한다.

 

"저는 나중에 뭐가 될까요?"

결찰? 소방관? 챔피언?

(「진정한 챔피언」처럼 가문의 챔피언이 되어야지.!! 암! 그렇고 말고......)

 

하지만, 아빠는 늘 이렇게 대답한다.

 

"뭐가 되든, 대단한 개가 될 거다.!!"

(엥? 뭐지? 이 심오한 대답은... 이 아빠는 진정한 챔피언아빠와는 다른 느낌!!! 아이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그리고 뭐든 잘해야 돼가 아닌 뭐든 괜찮단다. )

 

그리고 이어지는 가족의 소개 중 무릎을 쳤던 장면이 나온다.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는 고모 이야기가 나오는데,

고모의 액자를 펼쳐보면 식장 간판을 그리고 있는 고모의 모습이 나온다.

우리는 흔히 그림을 잘 그린다고 하면 화가라는 직업을 생각하는데, 화가가 아니었다. (우리들의 고정관념!!)

 

구멍 숭숭! 매력 철철! 넘치는 가족들의 이야기와 나중에 뭐가 될지 고민하는 아들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뭐가 되든, 대단한 개가 될 거다.!!"

"정말요?"

"당연하지."

"정말, 당연히, 분명히, 확실해요?"

 

"백 퍼센트 확실해. 넌 대단한 개가 될 거야."

엄청 대단하고 훌륭한 개가 될 거야."

(콕 짚어 oo 돼라 말하지 않는다. )

 

부모의 테두리 안에 가둬 놓지 않고, 뭐가 되든 대단한 게 될 거라 응원하는 아빠의 모습에 반했다.

 

하지만,,, ,,, 이 책에는 어머어마한 반전이 있다. (힌트: 아들은 마지막 부분까지 뒷모습만 보여준다.)

왜 대단한 개가 된다고 끊임없이 말하고, 아들은 끊임없이 확인하려 하는지......

 

 옆 페이지 액자를 열어보면...... 띠로리~~~~

(직접 확인해 봐요. 대반전. 재미있다.!!)

 

나를  지지해 주는 아빠의 말 한마디는 마법 같은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엄청 대단하고 훌륭하다는 건 어떤 걸까?

그건.....

그냥 맘껏 즐기는 거 아닐까?

즐기다 보면 엄청 대단하고 훌륭한 사람이 되어있겠지?ㅋㅋㅋ

(요즘 아이들은 부모가 만들어 놓은 계획하에 하루를 움직이다 보니, 자신의 시간을 스스로 맘껏 즐길 수도 없고, 즐길 방법도 몰라 더 미디어에 의지하게 되는 현상으로까지 이어지는 듯하다. 자신의 시간을 진정 즐길 줄 아는 게 대단한 것이 아닐까?)

 

「진정한 챔피언」과 엮어 보기 좋은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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