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새벽4시30분 집을 나섰다.
1년에 한번 내부 개방을 하는 석굴암을 가기위해서이다.
굽이굽이 산길을 올라 6시30분쯤 주차장에 도착을 했는데, 와우! 만차될 분위기였다.
(올라가는길이 거의 멀미수준이였다.)
우리나라 사람들 너무너무 부지런하다! 심지어 내려오는 사람들도 많았다.^^;
(어른들은 그렇다치고, 아이들이 진짜 대단!!)
석굴암을 보기 위해서이기도 할 것이고, 각자의 소원들이 있어서이기도할 것이고... ...
주차를 한 후, 나무가 우거진 산길을 조금 걷다보면 석굴암이나온다.
석굴암 본존불을 보기위해 벌써 줄이 가득했다.
석굴에대한 설명과 내부에서 어떤 것들을 보게 될 것인지이야기를 나누며 줄을 서 있었다.
(석굴- 인도,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전해져옴. 인도, 중국은 절을 짓기보다 돌을 파서 그 안에 부처를 모시는게 쉬웠으나, 우리나라산은 단단한 화강암이 많아 굴을 뚫기 쉽지 않아, 돌을 쌓아 올려 인공적으로 석굴을 만들게 되었단다.)
드디어! 신발을 벗고 본존불을 영접하였다. 평소에는 유리벽 밖에서 봐야하는데, 오늘은 당당히 내부로 진입!
와! 보는 순간! 이리도 웅장할 수가~ 이리도아름다울 수가 ~
고요하게 아름다운 미소인듯 아닌듯한 미소를 가진 본존불
(모나리자에 밀리지 않아!!!!)
말없이 침묵을 지키는 듯 다문 입술
내부에 들어가면 본존불을 중심으로 벽면에 부처의 가르침을 따르는 여러 보살과 10대제자상과 11면 관음보살상(이건 내부에 들어가야만 볼 수 있다.), 부처님의 아들등을 볼 수 있다. 천장은 또 어쩜 이렇게 웅장한지...(유럽에만 돔 있는거 아님!!우리나라에도 돔이 있다고~!!!) 조각 하나 하나가 너무 신비로웠다.
그리고 올라가고, 내려가는 길에 석굴암 석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보수공사로 교체된 유구들이 진열되었있는데, 이 또한 유물이다.
이런 석굴암에도 가슴아픈 역사의 이야기가 있다.
석굴암은 1907년 우체부가 산속에서 릉을 발견하여 신고하면서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고 한다.
외부는 엉망이였으나, 안은 곰팡이 하나 없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평지가 아닌 샘이 흐르는 터에 건축하여 샘물을 사원 밑으로 흐르게하여 내부 습기를 잡고, 통풍이 잘 되도록 열린 구조로 설계하여 환기를 잡은 우리 선조들의 엄청난 과학적 비밀을 모른체, 일제강점기때 문화재를 보호 해준답시고 무리한 보수공사로 천년의 보물이 훼손되자 시멘트를 발라버리고 그로인한 곰팡이... ...그 다음 해방후 다시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실수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제습기와 에어컨으로 유지를 하고 있다. 그리하여 완전통제구역이 되어버린것이란다. 그래서인지많은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관리가 삼엄했다. 본존불 앞에 앉아 한참을 응시하고 싶었으나, 쉽지 않았다. 아쉬움 가득이였다.
그럼에도 석굴암은 걸작이였다. 석굴암은 신비로웠다.
문화재 보호를 위해 촬영은 절대 불가!!!!(꼭 하시는 분들이 있어 새벽부터 보살님들이 소리소리를 질렀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