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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남철수 작전 마지막 피란선 이야기) 온양이 - 선안나 글 - 김영만 그림 - 샘터출판사 추천도서

책리뷰

by Carlos1122 2024. 9. 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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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가 책수업 선생님에게 추석선물로 책을 골라 선물을 받아와서 보게 된 책이었다.

(잘 골라왔다고 무한칭찬을^^;;)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에~

목을 놓아 불러봤다 찾아를 봤다.~♬

 

흥남철수 작전은 세계전쟁사에서 휘머니즘을 보여준 전쟁이었다. 동족상전의 비극 6.25 과정 중 미국과 함께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하면서 전세가 역전되어 북진을 시작한다. 미국군이 압록강 근처 장진호를 차지한다. 그때 인해전술로 중국군이 장진호일대를 포위한다. 전세가 불리해지자, 미군은 함흥으로 피하고, 중국군은 포기하지 않고 쫓아와 전쟁을 치르고 죽고 죽는 싸움이 이러지는 가운데, 중국군이 전열을 정리하는 틈을 타서 열흘간의 흥남철수작전을 실행한다. 당시 전쟁물자와 군인뿐 아니라, 흥남지역에는 20만 명의 피란민이 있었다. 그야말로 인산인해!  하지만 그 작전에 민간인이 들어있을 리 없지...

 

그때 현봉학 통역관이 아몬드소장에게 말한다.

 

"이들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적이 사방에서 쳐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저 사람들 다 죽습니다. 승선시켜 주십시오."

 

"만약 피란민을 승선시키지 않으며 우리도 그들과 함께 육로로 내려가겠습니다. 국군은 민간인을 안전하게 돌아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몬드소장은 감동하여 결정한다. 

"피란민들과 함께 철수한다."

 

193척의 배를 동원한다.(스케일 어마어마함.)

그중 유명한 배가 있다. 메러디스빅토리호이다. 25만 톤의 군수물자+60명의 사람이 탈 수 있었다. 승무원 빼고 13명이 탈 수 있었는데, 그곳에 몸을 싣기 위해 아비규환이 된다. 그때 선장 네러드 라루는 결정한다.

 

"배에 실려 있는 무기를 버려라. 그리고 사람을 태우라."

(와~ 만사천명의 사람을 태울 수 있었단다. 대단해. 선장 인성 또한 최고!!!)

 

그리고 출항한다. 그리고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경남 거제에 도착한다. 심지어 승객이 다섯 명 늘어난다.^^

김치 1, 김치 2, 김치 3, 김치 4, 김치 5

 

이것이야말로 기적이지 말이다. 그리고 메러디스빅토리호는 단일 선박으로 최다 인원을 구출한 배로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한다.

 

"미라클, 기적이란 뭘까. 기적이란 많은 생명을 구했던 그때 그들의 선택 아닐까? 

모든 기적 뒤에는 올바른 선택이 있는 것 아닐까?" 

(올바른 선택!!!)

 

「온양이」는 흥남철수 작전의 이야기를 주인공 어린이 명호의 시선으로 풀어놓았다. 아버지는 전쟁터에 나가셨고, 중국군의 인해전술에 미군이 밀려내려온다는 소식에 할아버지는 애들부터 살려야 한다며 호통을 치시며 가족들을 피란길로 보내시고, (자신은 아들과 가족들이 금장 집으로 돌아올 것을 기다리신 걸까?) 추운 겨울 꽁꽁 언 시체와 가족을 잃어 미쳐 버린 사람들 틈을 비집고 흥남부두로 가는 명호네 이야기이다.  추위와 배고픔, 전쟁으로 인한 고통과 불안함을 흑백그림(사진)으로 그려놓아서인지 더 몰입이 되었고, 아이들은 지금과는 다른 세상에 대한 낯선 감정을 느끼는 듯하였다. 지금 자신들의 나이 또래 아이가 겪었던 일들을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또한 이 책은 전쟁의 참혹함 만을 이야기하진 않는다.  이 책에 나오는 배는 기네스북에 올랐던 메러디스빅토리호와는 달리 흥남부두에서 마지막으로 출발한 온양호의 이야기이다. '다시는 모진 추위 겪지 말고 따뜻하고 환하게 살아라.'는 어르신들의 희망의 메시지를 받고 태어난 아이의 이야기로 마무리 따뜻한  책이었다.

 

우리는 동족으로 서로 죽이고 죽이는 전쟁을 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고통 속에서 가족과 헤어지고 죽었다.

그 전쟁을 지금도 하고 있다.

인간의 존엄과 인권은 바닥에 버려지는 전쟁.

 

온양이는 그럼에도 사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의 삶, 역사는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들은 누군가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어떠한 이유라도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된다. 간절히 바라본다.

 

(흥미로운 이야기 더하기)

꼬꼬무(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에서 거제도로 왔던 김치5 사람들의 뒷이야기를 방송했었는데, 그들이 받았던 온정, 따뜻한 연대들이 있었기에 지금도  온정을 배풀며 살고 계셨다.  그 분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 중  정숙이네 가족은 거제도에서 대전으로 이사를 갔고, 성당에서 받은 밀가루 두포대로 찐빵을 만들어 팔았다고 한다. 그것이 지금 성심당의 시작이라고 한다.^^ 옛 역사와 지금의 역사가 이어지는 이야기 였다. 더 많은 이야기는 방송을 보는걸로^^;;

----꼬꼬무 '푸른 눈의 선장과 김치 - 기적의 해상철수작전 편----

 

달리 역사공부가 있을까?

책 한 권으로 시작해  최태성, 설민석 강사님의 유튜브와 꼬꼬무와 국제시장영화까지!!!

가족과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누는 이 시간이야말로 찐 역사공부 아닐까? ^^ (엄마혼자만의 생각???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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