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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한 알 - 장석주시 - 유리 그림 - 이야기꽃출판사

책리뷰

by Carlos1122 2024. 9. 1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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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었던 책들을 차근차근 정리해서 올려야지 마음만 가득하고, 손은 움직이질 않는 요즘이지만, 마음을 다잡고 또 써 내려간다.)

 

 

이번추석 가족과 모인 자리에서 친척중 한 분이 내 손에 동그란 사과대추를 지어 주셨다. 어찌나 반들반들한지^^ 

대추를 받아 들고 한입 베어무니, 아삭아삭 맛있었다. 그 대추를 먹으며 생각이 났던 「대추 한 알」^^

 

 

대추 한 알

 

장석주시인의 시와 유리그림작가님의 콜라보가 가히 환상적인 책이다. 꼭 직접 그림책 속 그림을 봐야 하고, 원화를 보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던 책이었다. (지역도서관에 정기적으로 원화전시를 해주시는데, 아직 「대추 한 알」은 만나보질 못했다.)

 

이 책은 어쩌면 단순하고, 심플하다. 그러나 깊다.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 질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달

저 안에 초승달몇낱

 

대추 한 알

 

이게 다인책이다. 하지만, 이 짧은 시에 담긴 길고 긴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저 감탄할 수밖에 없다.

작가는 만만하지 않은 삶의 무게를  자연 속 대추 한 알이 영그는 녹록지 않은 과정에 빗대어 표현해 놓았다. 정말 최고다.

 

 

자연이 그러하듯 우리 인생도 가는 길마다 마주하는 변화와 고난을 받아들이며 더 나은 삶을 가꾸어 가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의 인생도 대추 한 알도 그렇게 버티고 버티며 살아가는 것 같다.

 

대추가 자연의 고통을 이겨내고 빨간 열매로 거듭나듯 우리들 또한 행운의 시간이든, 불행의 시간이든 버티며 살아가다 보면 더욱 단단한 내가 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겠지?

 

하지만, 작가님의 말씀처럼 저절로 될리는 없을 것이다.  혼자 커질 리도 없을 것이다. ㅇ내 옆에 사람들과 함께 정성스러운 하루하루를 살아내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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