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두마리 당장 빠져! - 신디더비 글그림 - 이숙진 옮김 - 천개의 바람 출판사

책리뷰

by Carlos1122 2024. 9. 20. 19:07

본문

반응형

앞표지 그림에 눈길이 간 책이었다. 나무 한그루에 가지마다 다양한 새들이 앉아있고, 나무 밑에서 검은 옷에 검은 모자를 쓴 한 명이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나무를 올려다보고는 "두 마리 당장 빠져!"라 외치고 있었다.

"왜 두마리지?" "왜 빠져야 하지?" 궁금함에 책을 열었다.

 

두마리 당장 빠져!

 

책의 겉싸개와 속면지를 살펴보고 본격적인 내용을 보기 시작했다.

새들은 왜 줄을 서있는거지? 무슨 표를 사야 하는 거지? 놀이동산인가?

 

두마리 당장 빠져!

 

 

그리고 책을 넘겨보니, 검은색 옷과 모자를 쓴 지킴이새가 해수욕장 안전요원들이 앉을 법한 높이의 의자 위에 앉아 있고, 의자 기둥에 숫자를 표시하는 판이 있다. 그리고 앙상한 가지만 남은 큰 나무에 "최대 100마리"라는 푯말이 붙어져 있다.

 

(사실 처음 후루룩 읽을 때는 지킴이새가 독재자처럼 보였다. 그런데 가만히 그림을 보니, 그림책 속 나무가 새 100마리도  못 지탱할 만큼의 앙상한 나무였다. 지킴이새는 그걸 알아채고 100마리라는 숫자를 정한 것일까?

나무 사랑? 나무 지키기?)

 

첫 번째 입장한 새가 냉큼 뛰어 들어가자, 숫자판에 수가 1로 변한다. 그리고 동시에 지킴이새가  "뛰기 금지!"라고 외친다.

또 한 마리가 룰루랄라 노래를 부르며 입장하자, "소리 지르기 금지!"라고 버럭 외친다. 이렇게 금지!! 금지!! 금지!! 금지!! 를 외치는 가운데 100마리의 새가 나무에 올라앉는다.  "끝! 이제 그만!"

 

(하지만, 너무 과도하게 많은 금지!  상대방이 1도 공감 못할 만큼 많은 금지!에 지킴이새에게 가졌던 조금의 좋은 마음도 사라져 버렸다. 권력 행사로 밖에는 안느껴졌다. 그리고 이유도 알 수 없는 수많은 금지! 에  왜 그런것인지 이유조차 묻지 않고 따르는 새들이 이해가 되면서도 답답했다.)

 

결국 3마리의 새는 들어오지 못한 체 힘없이 돌아선다.

 

그리고 지킴이새는 점심시간을 가지러 떠난다. 떠나면서도 "거기, 딱딱딱 소리 그만"을 외친다. (괴팍스럽구먼!)

그렇게 맛있는 도토리 점심을 먹고 있던 그때! 나무 위에서는 아기새 2마리가 태어난다.

 

(그런데, 의문이들었다. 둥지도금지였는데, 어떻게 아기새가? 그래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대박!! 역시 엄마!! 직접확인해 봐야한다.)

 

하지만, 동시에 숫자판에 빨간색으로 102라는 숫자가 뜨고 경고등이 "삐삐삐삐~~~~~"요란하게 울린다.

 

그리고 지킴이새는 외친다.

 

"두 마리는 빠져!!!!!!!!!!" 

 

두 마리 당장 빠져!

 

그리고 채집망을 가지고 나무로 달려간다.

 

어떻게 되었을까???

 

 

그동안 지킴이새의 독재자 같았던 금지! 금지! 금지! 가 마음에 쌓였는지 새들이 갑자기 눈빛이 변하더니, 채집망을 들고 달려오는 지킴이새에게 동시에 공격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기 새들은 수많은 금지가 적힌 푯말들에 빨간색 엑스를 그린다. 그리고 지킴이새는 쫓겨난다.

 

그럼 새들에게 평화가 찾아왔을까?

 

보통의 책에서는 "지킴이새가 쫓겨나가고 새들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고 끝난다.

하지만,,, ,,, 이 책은 다른 상황이 벌어진다.

평화가 찾아옴과 동시에 수많은 새들이 나무로 올라간다. 그러자...........

나무는 힘을 잃고 주저앉아 버린다. (오 마이갓! 또 너무 규칙과 규제가 없어도 문제네... ...)

 

 그 와중에 다른 곳으로 쫓겨난 지킴이새에게 누군가 도토리먹이를 가져다 주기까지 한다. (누구일까??? ^^)

 

하지만 지킴이새는 여전히 금지! 금지! 를 외친다. 그런데 우연히 길을 가다 새싹을 만나게 되는데, 순간 번쩍이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도토리 먹이를 가져다준 누군가와 함께 땅을 일구고 새싹을 심기 시작한다. 또한 아직 나무에 오르지 못하고 줄을 서있는 새들과도  힘을 합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 안내방송을 한다.

 

(이 장면에서의 지킴이새의 규칙은 또 새들이 아무말 없이 잘 들어준다. 왜냐면 식물을 기르는데 꼭 필요한 것들이였기에)

 

"금... 지?  "아니다. 

 

"집중! 이제 기다릴 필요 없어요!" 

 

새들은 화살표를 따라가본다.

 

그곳은 새들의 천국이었다.(독재자 같았던 지킴이새의 대반전 ~ 뒷속면지 그림)

모두가 함께 가꿔나가고 일하는 새들만의 천국!!!

 

두 마리 당장 빠져!

 

이 책은 "독재자처럼 행동하는 지도자는 나빠요!"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닌 것 같았다. 때로는 적절한 규칙도 필요하고, 또 때로는 적절한 자유도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다.  수많은 새들이 나무에 올라가 나무가 쓰러진 것을 보니 한쪽의 선함, 한쪽의 독재만이 아닌 우리 모두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줄 알고, 의견조율을 할 줄 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그리고 경비원에게 도토리를 가져다주는 누군가의 행동에서 사랑스러운 희망을 맛보았고,

그 누군가와 나머지 새들을 다시 품어 주는 경비원의 행동에 멋스러운 희망을 맛보았다.

 

우리 사는 세상도 이렇 세상으로 만들어져 나갔으면 좋겠다.

내 가정에서부터 애써 봐야겠다.

( 금지! 금지! 를 외치는 지킴이새를 보면 볼 수록 우리 가정에서의 내 모습 같이 보여  뜨끔뜨끔했던 나 ㅜ.ㅜㅋㅋㅋㅋ)

 

"대화가 필요해!!!"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