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부산을 갔다가 금정구에 있는 안국선원이라는 곳을 다녀왔다.
많은 사찰들 중 안국선원을 가보고 싶었던 이유는 아이들이 안국선원의 분점(?ㅋㅋㅋ)에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안국선원 본사가 친정 근처에 있어서 시간을 내서 가보았다.
주차장이 보일 때쯤 둥그렇고 커다란 건물에 입이 쩍 벌어졌다.
주차를 하고 안으로 들어가 보니, 3동의 건물로 나누어져 있었고, 건물로 들어가 계단으로 4층 법당으로 이동했다.(엘리베이터도 마련되어 있다.) 안국선원은 둥그런 모양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게 되어있는데, 층마다 벽에 걸린 작품들이 마치 미술관에 와 있는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층층마다 많은 방들이 있었는데, 안국선원이 간화선 수행을 널리 행하고 있는 곳이라 사찰보다는 수련원 느낌이 물씬 들었다. 또한 4층 법당에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어? 여기 사찰 맞아?" 둥그런 법당에 크고 긴 기둥, 화려함의 끝판왕인 불상, 법당에 자리 잡은 피아노까지 보통 사찰의 고정관념을 깨 주었다.
불상이 놓인 법당의 앞부분은 시각적으로 굉장히 몰입감을 주고, 웅장한 느낌에 절로 경건해졌다.
'천상이 있다면 저런 모습일까?'
안국선원은 보통 산속 자연에 자리 잡아 우리의 정신을 힐링하게 만들어주는 보통의 사찰과는 다른 심플하면서도 심심한 느낌은 있었지만, 계단 층계에 있는 그림, 조경, 법당 등을 봤을 때 새로운 시각으로 종교를 접할 수 있는 신선한 경험을 주는 곳이었고, 예술적인 곳이었다.
부산지하철 남산역과 가까워 복잡하고 바쁜 도시생활 중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을 때 쉽게 들러 조용히 앉아 있기에 딱인 곳이었다. 그리고 이슬람 사원과 불교 안국선원의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는 것 또한 인상 깊었다.
내년 부처님 오신 날은 안국선원의 멋진 건물에 달리는 연등의 온화한 빛을 보러 가야겠다.
오늘도 나는 법당에 평온하게 앉아 있는 척을 했지만, 내 마음은 복잡했다. 내 삶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근심과 걱정, 생로병사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행복하게만 살고 싶다고, 그런 삶을 살 수 있도록 지혜로운 눈을 가지게 해달라고 떼쓰듯 빌고 빌고 또 빌었다. (욕심만 가득한 어리석은 중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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