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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진 소녀 -클레어키건 부모필독서

책리뷰

by Carlos1122 2023. 9. 2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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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진소녀
글   클레어키건
옮김   허진

 

감당도 하지 못하면서 아이가 많은 한 가정의 서열 중간쯤 되는 딸이 동생의 출산을 앞 둔 엄마로 인해 먼 친척인 킨셀라아주머니와 아저씨집에 맡겨지고, 자신의 집에서와는 전혀 다른 환경속에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들에 당황해 하고, 불편해 하다가 킨셀라 부부의 침착하고, 편안한 돌봄에 서서히 적응해 나가는 이야기다.

 

p17. 아빠가 나를 여기 두고 가면 좋겠다는 마음도 들지만 내가 아는 세상으로 다시 데려가면 좋겠다는 마음도 든다.

        이제 나는 평소의 나로 있을 수도 없고 또 다른 나로 변할 수도 없는 곤란한 처지다.

(솔직히 경험이 없어 이 느낌을 100% 공감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모든게 불편할 것 같긴하다.)

 

p21. 아빠는 왜 제대로 된 작별인사도 없이, 나중에 데리러 오겠다는 말도 없이 떠났을까? 네 짐도 내려주지 않고 가버리 는  아빠 

(낳아만 놓으면 부모인가? 감당할 수 없이 다른집에 맡기는 상황이면서 자식을 대하는 태도가 무례하기 짝이 없네.)

 

p24.내가 한번도 느껴본적이 없어서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는 것도 있다. 새로운 곳이라서 새로운 말이 필요하다.

(부모의 무책임함으로 인해 한번도 느껴 보지 못한 것들, 그것들을 어떤 단어를 사용해서 말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소녀. 안타깝고, 화가나고, 마음이 아프다.)

 

p36. 침대 시트 사건이다. 침대에 오줌은 싼 아이에게 질책은 커녕 방이 습해서 매트리스가 젖은 거라고 말한다.

(대박!! 이건 나라도 절대 못할. 킨셀라 부부에게 존경심이 생긴다.)

 

 

메리는 킨셀라 부부의 호들갑스럽지도 않고, 침착하게 실생활에 대한 가르침을 받으면서 생활에 적응해 나간다.

(기초적인 돌봄, 교육도 받지 못했던 메리였기에 오히려, 맡겨지는 것이 운이 였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집에 남아있는 자식들이 안타까울뿐이다.)

 

p63. 걔 방에서 잔다고 했으니 당연히 알겠지. 못봤니?

(동네 초상집에 갔다가 동네 아줌마에게 킨셀라 부부의 아이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아줌마 진상!!)

 

 그후, 집으로 돌아온 킨셀라 아저씨가 메리에게 말한다.

 

p73.입 다물기 딱 좋은 기회를 놓쳐서 많은 것을 잃는 사람이 너무 많아.

(그 동네 아줌마를 두고 한 말임과 동시에 메리에게 말의 중요성에 대한 가르침을 준것 같다. 항상 입조심!!

 

그리고,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자식의 죽음을 알게 된 메리에게 

킨셀라 부부는 어떤 마음이였을까?

또한, 메리는 킨셀라 부부의 살뜰한 돌봄을 오해하진 않았을까?

입방정 여자로 인해 마음이 아픈 장면이였다.)

 

하지만, 킨셀라 부부의 지혜로움으로 이 상황 또한 흘려간다.

그리고 드디어 헤어짐의 시간이 돌아온다.

킨셀라 부부도 메리도 종일 뭔가를 하려고 돌아다니지만 일을 마무리 하지는 못한다.

(얼마나 많은 감정들이 요동쳤을까? 메리는 가고 싶었을까? 남겨지고 싶었을까?

이 또한 아이이기에 선택결정권이 없음에 한없이 안타깝다.)

 

하늘이 도왔는지, 이웃집의 도움요청으로 몇일 더 묵게 된다.

 

p82. 참 이상하다. 엄마소의 우유를 짜서 내다 팔기 위해서 젖소에게서 송아지를 떼어내 우유 대신 다른 걸 먹인다니. 

하지만, 송아지는 만족스러워 보인다.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 한 대목인것 같았다. 진짜 부모의 양육을 제대로 못받고, 다른 부모의 사랑을 잠시나마 받고 있지만, 메리는 지금이 만족스러울 것 같다.)

 

그사이 사건이 일어난다. 킨셀라 부부를 위해 물을 뜨러 갔던 메리가 물에 빠지는 것이다.

감기에 걸림. 

 

p93. 아빠가 말한다. 제대로 돌보질 목하시는군요? 본인도  아시잖아요.

(와!! 이 대목에서 진심 욕이 나올 뻔했다. 아니 무슨 자격으로 호들갑이래? 그리고 자식 잃은 부모에게 할 소리냐며, 또 자식들을 거의 방치 수준으로 키우면서 잘 돌봐서 데려 왔으면 감사하다 해야지. 와!! 진짜 아빠 인성 바닥이였음.)

 

그럼에도 킨센라 부부는 메리에 대해 긍정적인 부분을 이야기 한 후, 떠난다.

(이게 진정한 부모의 모습아닐까?)

 

메리가 달려나간다.

p98. 아빠!. 내가 그에게 경고한다. 그를 부른다. 아빠!

(마지막 장면이다. 때로는 아무말 하지 않는 것이 위로가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결정적 한마디에 위로가 되면서 눈물을 흘리게 되는것 같다. 아마도 이 마지막 장면에서 메리도 자식 잃은 킨셀라 부부도 위로를 받지 않았을까? 그리고 아빠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니 먹먹했다.)

 

「맡겨진 소녀」

 

얇은 소설책이였지만, 많은 메시지를 주는 책이였다.

★메리 같은 상황에 놓인 아이들에게 떠나는 킨셀라 부부에게 달려나가 붙잡은 메리의 행동을 보고 이런 선택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책이였다. (쉽지 않겠지만...)

★부모라면 정말로 꼭 한번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였다.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부모일까? 를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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