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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씨와 무엇씨

책리뷰

by Carlos1122 2023. 9. 2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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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씨와 무엇씨

아무씨와 무엇씨
글   안나 파슈키에비츠
그림   카시아 발렌티노비츠
옮김   최성은

「아무씨와 무엇씨」라는 책을 읽었다.

자신을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고 쓸모없다고 생각하며 구석에 숨어 지내는 아무씨, 자신을 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신감 넘치는 무엇씨가 나온다. 

아무씨는검은색 점으로 표현이 되어 있고, 무었씨는 알록달록 선으로 그려져 있다. (선의 색깔에도 의미가 있겠지?)

 

아무씨는...

아무에게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흔히 말을 할 때"아무것도 아니야" "아무것도 모르겠어" "아무것도 없어" "아무 생각없어" "아무거나 해" 등의 말을 많이 쓴다. '아무'라는 말자체가 가지는 느낌이 다소 중요하지 않은 느낌이다. 그러니 아무씨는 의기소침해질 수 밖에 없고 불행하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또한 일상 생활속에서 '아무'라는 단어를 쓸 때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이다. 단어 하나의 힘이 이리 크다니...이래서 책을 읽어야해!)

 

반면에, 무엇씨는...

무엇은 완전히 달랐어요!

분명 무엇인가를 봤어요!


('무엇'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느낌은 뭔가 중요하고 소중하고, 주인공 같은 느낌일 때가 많다. 사람들 또한 그리 생각하고 "무엇인가 괜찮아 보여" "굉장한 무엇을 느꼈어" "정말 무엇인지 대단해" "무엇인가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어" 라고 하니, 무엇씨는 뿌듯하고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게 되겠지?)

 

이 모든 기쁨과 놀라움, 감탄의 소리를 들으며 무엇은 자부심으로 온몸이 부풀러 올랐고, 덩치도 작고 눈에 잘 띄지 않는 아무는 그저 조롱거리일 뿐이었죠.

(보통 내 자신을 평가할 때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평가를 하는 경우가 많고, 그 평가에 휘둘리고 주녹드는 경우가 많다. 그 평가의 기준은 누가 정하는 것이며 그 기준이 모든 사람에게 맞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우리는 그저 자신만의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특별한 존재인 것이다.

"니들이 나를 알아?" )

 

하지만, 무엇과 아무가 공원에서 마주치면서 상황은 달라진다.

한아이가 자전거를 타다가 아찔한 속도로 달려오는 오토바이 바람에 넘어지는 사고가 일어난다.

 

그 사고를 목격한 사람들이 말한다.

 

무엇인가 끔찍한 일이 벌어졌어!

난폭 운전자를 붙잡아서 무엇인가 벌을 줘야해!

 

그리고 사람들이 말한다.

 

"얘야, 괜찮니? 아무일도 없는거지?"

"정말 다행스럽게도 아무 일도 없어요!"

 

이 말은 들은 무엇씨는 이제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최고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되고, 몸이 쪼그라들게 된다.

반면 아무씨는  자신의 몸이 조금 자란 느낌을 받으며 오랜만에 활짝 미소를 짓고 행복해 하며 이야기가 끝이난다.

 

아무씨와 무엇씨처럼 단어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들,다양한 시각등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준 책이고,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아무씨와  무엇씨가 함께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해준 책이고,

나를 두고 사람들이 하는 판단에 휘둘리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 준 책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알아가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되겠다고 생각하게 해 준 책이고,

우리 인생도 아무씨일때도 있고, 무엇씨일 때도 있고, 아무씨 일때의 내 삶 또한 가치 없는 삶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해 준 책이였다.

 

우리가 가진 편견과 고정관념을 버리고 '아무'와 '무엇'에 대해 생각해 보자.

 

내가 어떻게 보고 듣느냐에 따라 내 인생도 달라질 것이고, 세상은 달리 보일 것 같다.


살다보면 장단점이 수시로  바뀌는날이 수두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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