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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by Carlos1122 2023. 10. 1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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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를 맞아 아이들과 서울로 당일 여행을 떠났다.

한 달을 머물러도 볼 것이 많은 서울이지만 욕심내지 않고, 서대문형무소, 고궁박물관, 경복궁만 들렀다.

그중 의외로 아이들이 인상 깊어했던 경복궁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광화문은 복원작업 중이라(글을 쓰는 현재는 완공되었음) 고궁박물관을 먼저 들르고, 옆문으로 들어갔다. 

 

경복궁은 태조 이성계가 지었고, 임진왜란 때 불타서 빈터로 남은 것을 고종 때 아버지인 흥선대원군이 다시 지은 것이다. 

 

◈흥례문

광화문을 통과하면 흥례문이다. 흥례문은 일제강점기에 조선통독부 건물이 있었는데 철거를 하고 다시 복원한 것이다.  흥례문 양 옆으로는 회랑이 연결되어 있다. 임금님만이 걸을 수 있었던 길이다.  이 회랑에서도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다. 비가 내리는 것을 대비하여 회랑이 층층계로 되어있고, 양쪽 회랑이 만나는 지점에 물이 흘려내려갈 수 있는 곳이 있었다.

 

◈영제교와 서수4마리

흥례문을 통과하면 왕의 영역으로 들어가기 전 영제교가 나온다. 영제교 밑으로는 물이 흘렀는데 이 물을 금천이라 하고, 나쁜 기운이나 잡귀를 막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양쪽 옆으로 알 수 없는 동물모양의 서수 4마리도 앉아 있었다.

 

 

◈근정문과 조정

영제교를 지나면 근정문을 통과한다. 근정문은 임금님, 왕비, 세자, 중국의 사신들만이 출입할 수 있었고 특별한 행사가 없을 때는 항상 문이 닫혀 있었다고 한다. 근정문을 들어서면 웅장한 근정전이 나온다. 근정전 앞마당에서도 볼 것들이 많았다. 우선 조정이라 부르는 마당을 보면 여러 박석들이 깔려 있고, 가운데 길이 있다. 그 길은 3가지로 나누어져 있는데 임금님이 걸어가는 길인 '어도'가 있고, 오른쪽은 문신들이 걷는 길, 왼쪽은 장군들이 걸었던 길이 나온다. 그리고 지위에 따라 앉는 표시인 품계석도 있다. 그리고 바닥에는 행사를 할 때 햇빛을 가리기 위해 천막을 쳤는데 천막을 걸었던 쇠고리들이 박혀있다. 하지만 천막 안에 앉기 위해서는 높은 직급을 가졌어야만 가능했다고 한다. 그리고 근정전 주변에는 큰 항아리가 있는데, 드므라고 하고 물을 받아놓고 소화기역할을 했다고 한다.

 

근정전

◈근정전

그리고 고개를 들어보면 부지런히 정치하라라는 의미에 근정전이 나온다. 왼쪽으로는 인왕산과 오른쪽으로는 북한산이 보이고, 가운데 웅장한 근정전이 있다. 근정전은 경복궁의 중심건물이고, 1층 하월대, 2층 상월대로 만들어졌으며, 남자만 들어갈 수 있었던 곳이다. 근정전 내부에는 임금님을 상징하는 그림인 일월오봉도가 있다. 난간에는 사신과 십이지신, 돌짐승들이 놓여 있는데, 십이지신중 없는 동물 2마리가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찾아보면 재미있다. 왕의 즉위, 책봉, 혼례, 신하들의 하례, 사신들을 맞이하는 장소이다. 또한 지붕 위의 잡상들도 눈여겨보았다.

 

◈사정전

근정전을 지나면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는 사정전이 나온다. 사정 전은 티브이나 영화에 나오는 "전하~ 그러시면 아니되옵니다." 하면서 일상적인 업무처리와 회의, 신하들과 모여 공부를 하던 곳이다.

 

◈왕실 가족의 생활공간

근정전을 지나면 왕실 가족들의 생활공간인 강녕전(왕의 공간), 교태전(왕비의 공간)이 나온다.

여기서 눈여겨봤던 것은 궁궐 지붕에는 왕을 상징하는 용인 용마루가 있는데, 침실지붕 위에는 왕위에 또 왕이 있으면 안 된다는 이유로 용마루가 없다. 또한 왕과 왕비의 침실은 의외로 소박하고 침입자들이 들어와 몸을 숨길 수 있기에 간결했다고 한다. 그리고 촟대같은 무기가 될 수 있는 물건들도 두지 않았다고 한다.

 

아미산

◈아미산

그리고 교태전뒤 왕비의 휴식 공간으로 갔다. 제일 보고 싶었던 공간이었다.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의 이름을 따서'아미산'이라고 하는 계단 형식의 화원이다. 육각기둥의 굴뚝으로 옆 면에는 악한 기운을 쫓고 장수, 복을 준다는 것들이 아름답게 새겨져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쇠를 씹어 먹고 불을 쫓는 불가사리와 귀면(도깨비상)을 찾아보면 재미있다. 그리고 굴뚝 앞쪽으로 노을이 떨어지는 웅덩이라는 '낙화담'과 달을 품은 연못이라는 '함 월지'도 있다. 너무 아름다웠고 보물로 지정되기에 충분했다.

 

◈자선당과 비현각

그리고 세장의 생활공간인 자선당과 세자가 공부를 했던 비현각이 있다.  이쯤 걸으면 아이들이 지치고 힘들어한다. 그래서 유일하게 경복궁 안에 화장실인 뒷간을 복원해 놓은 것이 있는데, 자선당 영역에 있다. 뒷간 찾기로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왕의 공간에는 화장실이 없었다. 왕은 매화틀(이동식변기)를 썼기 때문이다.

 

 

◈향원정

잠시 숨을 고르고, 궁궐에 사는 여자들이 나들이하던 곳인 '향기는 멀수록 그윽하다'는 의미의 향원정으로 갔다. 향원정은 휴식공간이자 소방역할을 했던 곳이라고 한다.

사각형 연못의 가운데 둥근 모양의 섬 위에 2층 건물이 있고, '향기에 취한다'는 의미를 가진 취향교가 있다. 취향교는 6.25 때 폭격을 맞고, 위치를 이전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또한 향원정에는 '열상진원'이라고 북한산에서 흘러 들어오는 차가운 물 때문에 물고기들이 계속 죽자, 차가운 물을 한 바퀴 돌려 적당한 온도를 만들어 흘려보냈던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볼 수 있는 곳이다.

 

경회루

◈경회루와 수정전

그리고 마지막으로 경회루와 수정전을 보았다. 경회루는 연회를  베풀었던 곳으로 예약제로 들어가 볼 수 있는 곳인데, 예약을 하지 못해 바깥쪽에서만 볼 수 있었다. 수정전은 집현전이 있던 자리이다. 이곳에서 훈민정음이 만들어졌다.

 

박물관 기념품샵을 거쳐 2만보를 걸으며 경복궁을 둘러보았다.

경복궁은 나라의 역사뿐 아니라, 건축양식, 생활, 그 시대의 사회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또한 도심 한가운데에서 푸르고 어여쁜 정원을 만나는 기분이기도 했다. 또한 수많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전통 옷을 입고 경복궁을 만끽하고 있어 뿌듯하기도 했고, 건물뿐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애정이 생기기도 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경복궁은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했다. 아이들에게 오래 기억에 남는 곳이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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