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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 초록의 말들 - 장한라지음 - 지구를 돌보는 특별한 이야기- 환경이야기-환경수업-생태환경-전국민필독도서-환경토론추천도서

책리뷰

by Carlos1122 2024. 4. 2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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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달초록의말들

열두달 초록의 말들
장한라지음
책폴 출판사(2024.4.15)

 

저자는 구입한 물건을 오래쓰고 되도록 음식은 남기지 않고 다 먹고,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한다.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으로 환경을 생각하며 살고, 글을 쓰거나 옮기며 여행 생활자로 지내고 있다고 한다. 이번 책 또한 지구 곳곳을 돌아다니며 지구를 요모조모 뜯어보면서 지구를 위한 열두달 초록의 말들을 채우셨다고 한다.

 

 

이 책은 작가의 「들어가며」 부분부터 인상 깊었는데, 책 속에 수록되어 있는 열두달의 첫 페이지를  장식하는 명언에 대한 이야기 였다. 보통 책들에 있는 명언들은 아주 유명한, 전세계 누구나 알법한 유명인사의 명언을 쓰는데, 저자는 되도록 힘이 약한 나라 사람들의 말, 어른보다는 청소년의말, 다양한 피부색을 지닌 사람들의 말을 찾아쓰고자 노력했다는 것이다. 그 이유를 지구별 위에서 벌어지는 일은 우리 모두의 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니 누구든 말할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한명이 모든 생활에 있어 완벽하게 자연을 위한 일을 하는 것보다 미미한 노력이라도 여러 명이 하는 실천이 방향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매일 아침 생각하자. 우리가 망가뜨려 놓은 지구를 위해 무엇이라도 하나 힘쓰는 하루를 살자!!

 

이 생각에 너무 동의하는게 어쩌면 현재 지구별에서 일어나는 환경의 문제들을 보다 직접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계층은 유명한 인사들은 아니기 때문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잡지에서 봤던 사진들이 떠오른다. 해수면의 상승으로 집 방 안까지 물이 들어와 침대에서 발을 내리면 물에 발이 잠기는 사진, 내 가족, 부모의 묘지가 물에 잠기는 장면... ...

 

*환경위기에도 계층이 나뉘는 세상!! 매일 혼자 전용기를 타고 다니는 계층들이 매일 집이 물에 잠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공감이나 할 수 있을까? 나부터도 이런 환경책들을 접하지 않았다면 생각하지 못했을 부분이다.

 

 

그리고 이 책은 색다른 방식과 주제로 구성되어 있었다. 흔히 지구환경, 기후변화등을 이야기할 때 이야기 되는 주제들과는 다른 색다른 시각이여서 흥미롭게 읽혀졌다. 월별로 주제가 정해져 있고, 월별 앞장에는 그 달에 있는 환경 관련 기념일을 기록해 놓았으며, 우리 가족, 나만의 환경 기념일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그리고 생각해 볼거리를  질문으로제공해 놓아 자연스레 하브르타를 하며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되어있다. 이 부분은 가족, 친구, 학급에서도 환경 토론을 할 때 가이드라인이 되어주기 딱 좋았다. 그리고 이 책은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엄청난 비법이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지구별을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는 지침서 역할을 하는 책이였다.

 

그리고 작가님과 출판사의 지구별을 위한 생각과 일치하게 책의 내지를 재생지를 이용하였다는 점이다. 책이 너무 가볍고, 질감이 꽤 고급스러웠다. 실천하는 모습에 더 이끌려 책을 보게 되었다.

 

여러 주제들을 풀어놓으셨는데, 인상깊었던 부분은,

 

첫째, 우리라는 의미에 인간만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한번 짚어주셨다. 어쩌면 당연한 것인데, 인간은 인간만이 자연 유일한 최강자인것 처럼 행동하고 있으니, 다시금 생각할 수 있게 된 부분이였다. 

 

우리 = 사람+동물+식물+미생물+광물

툭! 하면 주인행세하는 인간들

지구에 꼴찌로 찾아온 인간들

 

둘째,수많은 동물들이 모여 사는 생태계를 양말에 비유한 부분이였다. 어디 한군데 구멍이라도 나면 양말은 못신게 된다며, 양말 그 어디에도 구멍이 뚫리지 않도록 골고루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생태계라는 양말은 집에 쌓여 있는 양말과 달리, 지구에 언제나 딱 하나뿐이기 때문이다.

 

셋째, 작가님댁에는 자동차가 없다는 부분이였다. 자동차가 없다보니, 걷는 시간이 많아지셨고, 걷기 좋은 곳일수록, 누구난 살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였다. 걷기 좋다는 것은 산책나온 사람, 휠체어를 탄 사람, 유아차를 가지고 나온사람, 산책나온 강아지에게 좋기 때문이다. 당연히 매연도 줄어들어 공기는 맑을 것이다. 또한 로드킬을 당하는 동물들의 수가 줄어들것 같다.

 

넷째로 시간의 빈곤(바쁜 현대사회)으로 인해 소비를 부추기고, 간편식품을 찾음으로 인한 포장쓰레기, 시간을 아끼기 위한 이동수단(자동차, 비행기), 작동하지 않는 물건들의 빠른 교체주기에 대한 이야기였다. 어쩌면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소비들이 우리의 일상을 망가트리고 있는 주된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다섯째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환경을 위한 실천을 행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였다. 텀블러에 커피를 받는 것은 제법 익숙한 풍경이 되었다. 하지만, 다른 식자재나 음식들을 생각해 보자. 아직 포장 용기를 내미는 행동이 어색할 것이다.  '그냥 하던대로 하면되지. 우별나게 그러냐.'등 남과 다른 행동을 하는 소수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갑진 않다. 작가는 말하고 있다. 환경 보호를 위해 하는 일의 큰 적은 남의 시선+부끄러움. 잠시의 부끄러움을 위해 남들처럼 한다면 내일의 내가 여전히 지구에서 즐거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나부터도 작가의 악어샌들이야기는 나라면 과연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지금은 해보겠다는 마음이 든다. (샌들의 앞부분이 떨어져 벌어지자, 코로나시기에 쓰다 버린 마스크줄을 모아두셨던 것으로 묶고 다닌이야기)

 

그외에도 우리가 유행처럼 선호하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 또한 나의 우물안 개구리 같았던 생각을 폭넓혀 주는 이야기였다. 아보카도를 예를 들어 이야기해주셨는데, 아보카도에 갑자기 사람들이 열광하자, 더 많은 생산을 위해 나무를 베어버리고, 아보카도를 기르기 위해 물이 많이 드니, 물부족으로 땅이 황폐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사람들이 먹을 물과 식량이 부족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유행처럼 구매하는 식재료가 누군가는 필요한 물도 쓰지 못하고 예전부터 쭉 먹던 식사도 하지 못하는 희생이 따른 다는 것을 왜 생각하지 못했을까?

 

지금 당장 지구를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읽어봐야할 책이다.

그리고 이 책에 수록된 명언들 중 청소년 어린이들이 쓴 글이 맘에 탁 와닿았다.

 

"우리는 어른들이 쓰다 버린 것 같은 지구에서 살아야 합니다.

석탄발전소 당장 그만두세요.

우리가 살 지구에서 손 떼세요." (삼척의 어린이 기후 활동가)

 

"모두가 정보를 점할 수 있게 해야 해요.

단순한 용어를 쓰고, 각자의 모국어로 알 수 있게요.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정책에 관해서 쉽게 알 수 있어야 해요.

'공기에서 탄소를 없앤다.'고 말할 수 있는데도 굳이

'탄소 격리'라는 말을 쓰지 마세요." (알마즈 무달리 청소년 기후 활동가)

 

그럼에도 지구마저 버리고 달이나 화성을 기웃거리는 어른 인간들!!!!

 

작가는 말한다.

 

물론 모든 것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고, 내가 누리는 것들로 인해 고통받는 지구를 고통받는 사람들을 생각하자고,

 

알지 못해, 알고 있어도 그냥 눈감아서 미안하다고,

 

쉽지 않아도 미미한 노력은 가능은 하다고,

 

지구를 바꿔주는 요정같은 건 없다고, 한사람 한사람의 손으로만 변화를 일궈낼 수 있다고,

 

지구의 해를 덜 끼치면서 우리 모두가 충분히 즐겁게 살아갈 수 있다고,

 

환경이야기의 새로운 시선이자, 여행하듯 편안한 책이였다.

일년열두달 「열두달 초록의 말들」 책을 끼고, 여행을 하는 의미로 지구환경을 생각하려한다.

좋은책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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