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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불러야 해? - 천준형 - 달그림 - 도서출판노란돼지

책리뷰

by Carlos1122 2024. 8. 2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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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불러야해?

 

 

"너는 날 뭐라고 부를 거야?"
"나는 널 뭐라고 부르면 돼?"

 

 

하얀 표지의 생선그림과 뒤표지의 문구가 팩트인 책이었다.

(생태탕, 동태탕, 코다리찜을 맛있게 먹기만 했지, 이렇게 멋진 이야기로 만들어지다니, 명태의 부캐가 이렇게 많다니, 세상에나, 세상에나 마흔이 넘도록 살면서도 몰랐다 몰랐어.!!!! 할머니들이 들으면 "그걸 몰랐어?"라고 할 테지만, 나에게는 새로운 이야기였다. ㅋㅋ)

 

그물로 잡혀서 망태

낚시로 잡으면 조태

...

...

껍질이 검으면 먹태

빠싹 말린 건 깡태

머리가 없으면 무두태

...

...

(어라? 힙합으로써도 손색없을 라임좀 보소~^^ 세상 멋진 명태다!!!! 부캐가 많아 힘들 수도 있나?? ㅋㅋ 자신의 진짜 모습을 잃어 간다거나......)

 

 

부캐가 많은 명태가 그저 부러울 뿐!!! 경단녀 엄마의 머릿속이 폭풍우 치는 바다같이 변했던 책이었다.

(명태처럼 이렇게, 저렇게 불리고 싶은데, 현실은 아내, 엄마, 며느리, 딸일 뿐이다......)

 

본질은 하나인데, 상황에 따라 변하는 나에 대한 이야기를 명태로 풀어내다니, 정말 획기적인 책이었다.

작가의 말이 굉장히 인상 깊었던 책이었다.

 

「작가의 말」

 

누구나 살아가면서 여러 이름으로 불리게 됩니다.

이 책을 읽는 여러분은 몇 개의 호칭으로 불리나요?

저는 누군가에겐 천준형으로, 출판사에선 작가로, 

부모님 앞에서는 아들로, 학교에선 학생으로,

무리 속에서는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리곤 해요.

이 모든 호칭은 전부 '나'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불리는 나란 사람은 대체 어떤 사람일까요?

여러분은 혹시 그런 게 궁금한 적 없나요?

사는 게 바빠 호칭에 관심을 가질 새가 없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때로는 자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나에 대한 깊은 탐구가 삶을 조금 더 행복한 쪽으로 이끌 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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