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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하얗게

책리뷰

by Carlos1122 2024. 1. 1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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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하얗게

 

글. 그림  이석구

온세상이하얗게

 

추운 겨울마음이 뜨끔하면서도 너무나 따뜻해지는 그림책을 만났다.

순례주택 이후 '나도 이런 할머니가 되고 싶다.'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온세상이하얗게

앞면지에는초록초록한 마을풍경이 그려져 있고, 제목이 적힌 페이지에

 

"일어나면 빨리 먹어!"

 

라는 글이 적힌 토스트가 놓여있고, 한 남자가 서있다. 그 남자는 오나윤이고, 도나윤 씨 옆집에 추운 나라에서 할머니 한 분이 이사를 온다. 따뜻한 이곳이 좋은 할머니는 잔소리가 좀 많다.(오지라퍼할머니!!)

 

그런 할머니가도나윤씨는싫지 않지만 마을사람들은 작은 것 하나 그냥 지나치지 않고 말하는 할머니와도나윤 씨를 반가워하지 않는다.

(도나윤 씨는 왜 이런 할머니가 싫지 않았을까? 마을사람들은도나윤씨는왜 싫어하는 걸까? 마을사람들은 사소한 작은 일도 지나치지 않는 할머니가 왜 싫을까? 물론... 애정이 담긴 이야기라도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이방인할머니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을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싫을 수도 있을 것이다.(편견편견) 그러나 그런 편견 없이 받아들여준다면 그 단 한 사람의 말 한마디가 사소한 작은 기적 같은 변화를 일으키기도 할 텐데 말이다...)

온세상이하얗게

 

그러던 어느 날, 초록초록하던 마을에 폭설이 내린다.(갑작스러운 폭설, 최근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기상이 변이생각났다.)

도나윤 씨는눈을퍼내고겨우 할머니집 앞에 이른다. 할머니는 대뜸

 

"이렇게 추운데 왜 그러고 돌아다녀? 얼어 죽기 딱 좋아!"라며,

 

따뜻한 차 한잔을 건넨다. 그리고 마을에 좀 내려가 자고 하며 옷장 안에 보따리를 주면 따라오라고 한다. 그러곤 보따리비닐썰매를 타고 마을로 내려온다.

온세상이하얗게

 

역시나 갑자기 나타난도나윤씨와할머니를 마을사람들은 반갑지 않아 한다. 왜냐하면 처음 겪어보는 엄청난 눈과 추위에도 힘든데 할머니의 잔소리까지 듣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런데 할머니는 마을사람들의 수군거림에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두꺼운 옷을 나눠준다.(나라면 못할 것 같다. 마을사람들 미워서) 그리고 말한다.

 

"뭘 꾸물 거려. 어서 들와!"(할머니카리스마!!!)

 

추위에 떨던 마을사람들은 따뜻한 옷을 나누어 입는다.

 

그 따뜻함에 할머니에게 가졌던 편견이 눈 녹듯 사라진다.

(이방인에 대한 편견의 이야기는 전 세계곳곳에서 일어나는 현실적인 이야기이다.)

 

그 후로 할머니는 아이들과 눈사람을 만들고, 어른들도 처음 보는 눈사람을 신기해하고, 옆사람을 도와 함께 만든다.

그리고 누군가 할머니에게 따뜻한 코코아를 나누어준다.(할머니의 친절함이 또 다른 친절함을 낳은 것 아닐까?^^)

온세상이하얗게

 

할머니 덕분에 사람들은 몸도 마음도 더욱 따뜻해졌다. 눈은 녹아 없어지겠지만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던 오늘이 마을사람들 마음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책이 마무리된다. 이 책 또한 나와 다르게 사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 적대감이 드러나있다. 요즘은 그림책들의 주제에서 편견과 다름의 인정에 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데는 이유가 있겠지? 짧은 그림책 한 권으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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